직급 차별 혜택·통신비 등 불만 제기
"회사측 일방적 결정으로 성과급 지급"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LG전자 제품 판매장 LG베스트샵의 운영사인 하이프라자 직원들이 트럭시위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LG하이프라자 노동자들은 14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당한 현실을 참아오던 노동자들이 분노를 참을 수 없어 단체행동에 나서기로 결의했다”며 “식대와 통신비조차 지급하지 않고 온종일 입구에 서서 고객을 맞이하라 강요하는 등의 부조리를 바꾸기 위해 노동자들이 하나로 뭉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업종 특성상 고객과의 통화를 매우 많이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통신비는 지점장급 이상에만 지급된다”며 “실제 전화를 주 업무로 삼는 현장 매니저에게는 지급되지 않고 차별적으로 통신비가 지급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학자금 지급과 종합건강검진 혜택도 선임 이상자에게만 지원이 된다. 직급 차별이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그동안 10시간씩 온종일 서서 근무하다 보니 족저근막염과 하지정맥류 등 직업병에 시달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노동자에 따르면 LG베스트샵은 5년 만에 1조5000억원 매출에서 3조원 매출로 2배 이상 성장을 거뒀다. 하지만 정당한 보상이 주어지지 않고 오히려 근무시간이 늘었다는 주장이다. 또 회사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성과급이 제멋대로 주어졌다고 했다.
노동자 측은 “원래 지급되던 식대가 갑자기 기본급으로 둔갑됐다”며 “기본급이 얼마나 낮았으면 최저임금 상승폭 1000원을 맞출 수 없어 식대를 기본급으로 변경했을까 싶다. 낮은 기본급은 현재도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