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오는 18일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상에 직접 나설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오는 18일 임금협상을 재개한다. 노조는 회사 최고경영진이 나설 것을 요청했으며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직접 참석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노조는 협상이 화성 DSR의 사내 접견실에서 열린다고 11일 밝혔다. 지난달 14일 고용노동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지 결정 후 한달 만의 재협상이다. 사측에서는 경 사장, DS·DX 양 부문 인사팀장을 포함한 4명이 참석하며 노조에서는 공동교섭단 간사와 4개 노조 위원장 등 5명이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

노조는 협상에서 성과급 지급 기준을 경제적 부가가치(EVA)에서 영업이익으로 변경, 포괄임금제·임금피크제 폐지, 기본급 정액 1000만원 인상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 추가로 휴식권 관련 유급휴일 5일, 회사 창립일 1일 유급화, 노조 창립일 1일 유급화도 요구한다.

경 사장의 참여가 확정되면서 15회 이상 무산됐던 협상이 결과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에 걸쳐 2021년도 임금교섭을 15회에 걸쳐 진행했다. 하지만 연봉 인상 등 이견을 좁히는데 실패했다. 고용노동부까지 나서서 조정에 나섰으나 결과적으로 조정이 중단됐다. 노조는 이를 기점으로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경 사장은 오는 16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자마자 노사분쟁 중재에 나서게 됐다. 그가 사내에서 ‘사이다 소통왕'이라는 별명으로 불릴만큼 사내 소통에 능하다는 평가가 나오기에 이번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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