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합당'을 공식 선언하고, 당 통합을 위한 공식 절차에 돌입했다. 새로 통합될 당의 공식명칭은 ‘국민의힘’으로 정해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합당 선언을 공식화했다.
이날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제20대 대선에서 선언했던 단일화 정신에 의거해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공동정부의 초석을 놓는 탄생을 위해 합당 합의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각각 최고위원회를 열어 양당 합당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합당안건을 처리할 전국위원회 개최건을 처리했고, 국민의당은 합당안건을 가결했다.
두 당의 합당 이야가 처음 나온 시점은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다. 당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선거 후 합당을 논의할 수 있다고 말해 합당 이슈가 수면위로 부각됐다. 하지만, 이후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 체제로 전환하면서 합당 이슈는 시들해진다.
합당 논의가 다시 등장한 시점은 20대 대선을 직전으로 올해 3월 초 윤 당선인과 안 대표가 후보 단일화를 선언하면서 합당이 기정사실화된다.
이날 합당과 함께 ‘고용 승계’와 ‘지방선거 공천’ 문제 등이 벌써 표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합당을 조건으로 국민의당 소속 인력들에 대한 급여 인상이 약속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당은 기초·광역 비례의원 순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것으로 전해져 공천 문제도 풀어야 할 난제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뒤늦게 합당해 국민의당 측을 배려해야 한다”면서도 “자격심사를 별도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논란의 불씨를 남겨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