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8억5000만개 라면 생산 가능
미국라면 시장점유율 23.3%로 2위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농심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라면시장에서 일본 브랜드를 제치고 1위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난해 3억9500만달러였던 매출을 2025년까지 8억달러로 키운다는 목표다.

신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쿠카몽가에서 열린 제2공장 준공식에서 “농심은 1971년 미국시장에 처음 수출을 시작했고 2005년 제1공장을 계기로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했다”며 “제2공장은 농심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더해줄 기반”이라고 말했다.

농심이 미국에 새 공장을 지은 것은 2005년 제1공장을 이후 17년 만이다. 제2공장은 약 2만6800㎡(8100평)의 규모에 용기면 2개와 봉지면 1개 라인으로 구성됐다. 제2공장에서만 3억5000만개, 제1공장까지 합치면 연간 라면생산량은 총 8억5000만개가 된다.

농심은 이곳에서 신라면, 신라면블랙, 육개장사발면 등 시장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일본 도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다. 농심은 2017년 일본 닛신을 꺾고 2위에 오른 데 이어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에 탄력을 얻는다면 수년 내 1위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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