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액 80% 국내투입, 8만명 신규채용
반도체, CDMO 등 핵심사업 투자 중심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그룹이 반도체·바이오 등 미래 신사업에 앞으로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 주요사업 경쟁력뿐만 아니라 국내 고용시장 해빙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한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의 투자·고용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계획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5년간 450억원이 투입된다. 삼성전자의 최근 5년간 영업이익의 2배에 달하는 수준이며 이 중 80%인 360억원을 국내 시장에 투입한다.
남은 90억원의 투자금 중 30조원은 미국 현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설, 중국·인도·베트남 등 해외 생산기지 증설에 투자한다. 해외 인수합병(M&A)에는 30조원가량을 활용한다.
삼성은 주요 사업인 반도체와 신사업을 중심으로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300조원은 메모리반도체 기술격차를 유지, 시스템반도체사업 확장에 투입된다. 이외에 백신·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CDMO), 인공지능(AI)·차세대 통신(6G) 등 신성장사업에 5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은 국내 대규모 투자가 일자리 창출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삼성은 3년 동안 4만명을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룹은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채용규모를 늘려 5년간 8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인원들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핵심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360조원 규모의 국내 투자는 107만명에 달하는 고용 유발효과를 낼 전망"이라며 "미래세대의 기회 창출과 첨단산업 인력 확충 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