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는 4% 추락, 2020년 9월 이후 최저
영국과 스위스, 잇따라 기준금리 인상 결정해
미국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마이너스' 전환

뉴욕증시가 안도랠리 하루 만에 폭락으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2.42% 내리며 3만선이 무너졌고, S&P500지수는 3.25%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4.08% 폭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며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각국에서 약속한듯 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경제지표도 대체로 좋지 못했다.
뉴욕증시가 안도랠리 하루 만에 폭락으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2.42% 내리며 3만선이 무너졌고, S&P500지수는 3.25%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4.08% 폭락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며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각국에서 약속한듯 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경제지표도 대체로 좋지 못했다.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가 안도랠리 하루 만에 폭락으로 돌아섰다. 경기침체 우려가 고개를 들며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각국에서 약속한듯 금리를 일제히 올리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경제지표도 대체로 좋지 못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41.46포인트(2.42%) 떨어진 2만9927.07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다우지수가 3만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23.22포인트(3.25%) 급락한 3666.77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53.06포인트(4.08%) 폭락한 1만646.10에 각각 장을 마쳤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지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밀려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이후 안도랠리를 펼쳤던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들이 줄 이어 금리 인상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영국의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연 1.25%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기준금리는 2009년 이래 가장 높게 올라갔다.

앞서 스위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15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된 금리인상이다. 이에 따라 스위스의 기준금리는 -0.75%에서 -0.25%가 됐다.

세계 각지에서 긴축이 이어지며 글로벌 유동성 축소와 이에 따른 경기둔화 우려가 높다. 또 미국 연준이 7월 회의에서 0.50%포인트나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을 예고한 점도 투자심리 냉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미국 5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대비 14.4% 감소한 연율 154만9000채(계절 조정치)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2.6% 감소, 168만채)를 밑돈 것은 물론이고,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5월 신규주택 착공 허가 건수도 전월보다 7% 줄어든 169만5000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2.1% ↓)보다 더 많이 감소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활동 지수는 -3.3다. 전월의 2.6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8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해당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한다. 마이너스로 떨어졌다는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임을 시사한다.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3000명 감소한 22만9000명이다. 수정된 직전 주의 수치 23만2000명 보다는 줄었다. 전문가 예상치(22만명)보다는 많았다.

주요 종목은 일제히 내렸다. 엔비디아(-5.60%), 메타(-5.01%), 애플(-3.97%), 넷플릭스(-3.75%), 아마존(-3.72%), 알파벳A(-3.40%), 알파벳C(-3.40%), 마이크로소프트(-2.70%), 트위터(-1.63%), 쿠팡(-1.54%) 등이 줄줄이 내렸다.

루시드 모터스(-11.24%), 리비안(-9.15%), 테슬라(-8.54%), 니콜라 코퍼레이션(-7.24%) 등 친환경차 관련주도 동반 급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27달러(1.97%) 상승한 배럴당 11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0.30달러(1.7%) 상승한 온스당 1849.9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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