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중 구독 서비스 시장 선제 진출
아이버스 신사업 핵심축, 서비스 확대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SK텔레콤이 구독 서비스 플랫폼 T우주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 이통3사 중 구독 중심 서비스 시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다.
SKT는 T우주 플랫폼 구독 상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상품 이름은 ‘우주패스 라이프(life)’로 월 9900원으로 47종의 구독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븐일레븐과 투썸플레이스 등은 기본으로 30% 할인이 적용된다. 사용자 확보를 위해 첫 구독 요금은 1000원으로 할인했다.
SKT는 신사업 ‘아이버스’ 확장을 위해 구독 상품을 늘리는 중이다. 아이버스는 인공지능(AI)와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유영상 SKT 대표가 취임 직후 내세운 'AI·디지털인프라 컴퍼니'의 핵심 요소다.
유 대표는 아이버스를 'SKT 2.0'시대 5대 사업군 중 하나로 정하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음성 비서서비스 에이닷(A.), T우주 등을 묶으려 한다. 가장 빠르게 진행 중인 T우주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키우고 이후 타 사업들과 엮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T우주는 올해 SKT가 내세운 주요 사업 중 하나”라며 “협업사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구독 서비스 사용자까지 T우주라는 틀 아래 묶게 됐다”고 말했다.
가입자 유치와 이탈 방지를 위해 서비스를 늘려야 하고 이미 출시한 3종의 상품에 우주패스 라이프가 더해진 셈이다.
SKT는 이미 'T우주 올(all)', 'T우주 미니(mini)‘, '우주패스 스탠다드(standard)' 등 3종의 구독 상품을 내놨다. 추가로 상품을 내놓으면서 이용자의 선택권을 늘리는 식이다.
구독 경제 시장이 정보기술(IT) 분야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면서 이통사들 중 SKT가 선도적으로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SKT는 2025년까지 구독시장 경제가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구독 서비스는 사용자 유지를 위해 제휴사 확보와 연계가 필수적”이라며 “국내 시장 경쟁자가 네이버, 카카오 등이기에 차별화 방안을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