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부산·울산지역 근접할 전망, 비 피해 우려
산업부장관 "긴급복구 등 비상 대응태세 갖춰 달라"
한수원·원안위, 침수 예방·시설물 관리 등 선제 대응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국내 원자력발전소가 밀집된 부산·울산 등 경남지역이 슈퍼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었다. 기상청이 태풍 위력에 대해 “경로가 의미 없을 만큼 강력하다”고 밝힌 만큼 원전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5일 힌남노는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태풍이 근접하면서 제주도 전역에 바람이 강하게 불고, 해상에는 커다란 물결이 치고 있다. 힌남노는 이날 자정 서귀포 남쪽 약 30㎞ 부근 해상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인 6일 오전엔 부산 서남서쪽 약 90㎞ 부근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 해안에 상륙한 뒤 부산 북쪽의 내륙 지역을 통과해 동해안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경남 해안지역에는 최대 150mm의 호우가 예보됐다.
부산과 울산의 경우 힌남노 예상 경로에 따라 태풍 오른쪽인 위험 반원에 위치하게 된다. 정부는 태풍이 고수온지역 습기를 빨아들이며 위력을 키운 만큼 원전 관리를 위한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실제 2020년 태풍 ‘마이삭’과 ‘하이선’ 때 강풍으로 해수 염분이 원전 내 전선 절연장비에 달라붙으면서 ▲신고리 1·2호기 ▲고리 3·4호기 ▲월성 2·3호기 등이 가동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지난 4일 힌남노 북상에 대비한 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원안위는 원전안전 규제 전문기관 등과 함께 본부를 포함 고리·월성·한빛·한울·대전 등 5개 지역 사무소의 시설과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특히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 연구용 원자로 등의 침수 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도 원전 안전관리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미 비상조직을 가동했고, 원전 비상전력원 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기관별 사전 대비 및 취약요소 점검을 철저히 하고 유사시 긴급복구 등 대응 태세를 갖춰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태풍의 강도를 고려해 설비 손상에 대비한 발전 현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태풍에 따른 지역주민의 피해가 없는지도 살필 계획이다. 아울러 비상조직을 가동해 태풍 상륙 이틀 전 출력 감소 등 4단계 조치 방안을 결정하고, 외부전원 상실 등 가능성에 대한 선제적 조치로 비상 전력원 성능 시험을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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