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8일 원/달러 환율이 1373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키움증권은 8일 원/달러 환율이 1373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73원대에서 출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8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373.76원으로 11원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고 뉴욕증시가 반등하며 불안심리가 다소 완화된 만큼 최근 급등에 따른 일부 되돌림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화 가치는 하락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61% 내린 109.542를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졌지만 미국 국채금리가 국제유가 약세에 하락하고, 뉴욕증시가 반등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마켓뉴스 인터내셔널 웹캐스트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는 경로에 있다고 보거나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면서 “강력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내년 초까지 금리 목표가 4%를 웃돌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5.98포인트(1.40%) 오른 3만1581.2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1.68포인트(1.83%) 뛴 3979.87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46.99포인트(2.14%) 상승한 1만1791.90으로 마감했다.

미국의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2년물 금리는 0.0720%포인트 떨어진 3.431%를, 10년물 금리는 0.0857%포인트 하락한 3.264%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물가 하방 압력 기대 등이 금리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 단행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주요 연준 인사들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 지속될 필요성을 주장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5.69% 하락한 배럴당 81.9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원유 수요 불안이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주요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이어지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이 감소한 점도 유가 하락에 한몫 했다. 중국의 8월 원유 수입은 하루 950만배럴로 전년동기대비 9.4% 줄었다.

금 값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근월물은 전일 대비 0.87% 오른 온스당 1727.8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