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4조97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4조97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국내 주식시장 큰손인 국민연금 등 연기금이 지난 7개월간 LG에너지솔루션을 쓸어담아 순매수 금액만 누적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1월부터 지난 8일까지 4조97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매수 우위 기조를 유지해왔다. 지금까지 이 종목 거래가 이뤄진 152거래일 중 매도 우위를 보인 날은 14거래일뿐이다.

반면 같은 기간 반도체 종목은 대거 판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3조4719억원, 1조74억원 순매도했다.

지난 8일 삼성전자는 5만56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52주 신저가 경신과 함께 2020년 9월4일 5만5600원을 기록한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또한 같은 날 SK하이닉스는 전날 대비 1.53% 하락한 9만40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8거래일 연속 기관투자자의 SK하이닉스 주식 순매도가 이어졌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8일 장중 49만4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초기 이후 처음으로 50만원 회복을 눈앞에 뒀다. 7월 초 저점과 비교하면 주가가 약 40% 뛰었다.

최근 미국 인플레감축법(IRA)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외국인도 매수 행렬에 가세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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