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등 주요국 모두 일제히 기준금리 올려
주요 전기차, 밈 주식도 전부 큰 폭 하락 마감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공포가 시장을 지배했다. 미국에 이어 주요국이 금리를 대폭 인상한 것도 투자심리를 냉각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10포인트(0.35%) 내린 3만76.68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1.94포인트(0.84%) 떨어진 3757.99로, 나스닥종합지수는 153.38포인트(1.37%) 하락한 1만1066.81로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3만선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전일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초강경 매파의 면모를 나타낸 연준의 후폭풍이 지속 중이다. 연준의 점도표를 보면 FOMC 위원 19중 6명은 내년 금리를 4.75~5.00%로 예상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3.00~3.25%다. 앞으로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등 대규모 금리 인상이 잇따를 수 있다는 얘기다.
미국에 이어 주요국들도 잇따라 금리를 올리고 있다. 영국의 영란은행(BOE)은 이날 통화정책위원회(MPC)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1.75%)대비 0.50%포인트 올린 2.25%로 제시했다. 지난달에 이어 2회 연속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이다.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이날 자이언트스텝을 단행, 기준금리를 -0.25%에서 0.50%로 올렸다. 홍콩도 자이언트스텝을 밟았다. 노르웨이, 인도네시아, 필리핀은 각각 금리를 0.50%포인트 올렸다.
미국의 긴축으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 중이다. 강달러를 넘어 ‘킹달러’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다. 이에 글로벌 각국이 대응차원에서 잇따라 금리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종목은 대체로 내렸다. AMD(-6.69%), 엔비디아(-5.28%), 팔란티어 테크놀로지(-4.16%), 스노우플레이크(-3.88%), 보잉(-3.21%), 월트 디즈니 컴퍼니(-2.30%), 마이크로스트레티지(-1.84%), 쿠팡(-1.41%), 알리바바 그룹(-1.09%), 아마존(-1.04%), 버크셔 해서웨이B(-0.86%), 애플(-0.64%) 등이 줄줄이 내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0.85%), 알파벳A(0.87%), 알파벳C(0.56%), 인텔(0.33%), 넷플릭스(0.08%)는 소폭 상승했다.
루시드 모터스(-8.03%), 니콜라 코퍼레이션(-6.85%) 리비안(-5.04%), 테슬라(-4.06%) 등 주요 전기차주도 동반 하락했다.
밈 주식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8.72%), 게임스톱(-8.04%),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2.48%)도 모두 떨어졌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소폭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0.55달러(0.66%) 오른 배럴당 8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도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5.40달러(0.3%) 뛴 온스당 168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