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 (사진 AFP=연합뉴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 (사진 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에 신음하는 글로벌 경제에 대침체가 도래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기력이 쇠잔해진 세계경제가 활력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국제유가와 곡물가 폭등,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미 연준(Fed)의 공격적 긴축 등으로 침체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의 세계적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1일(한국시간)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우크라이나 전쟁, 연준의 긴축 등은 미국과  세계경제를 압박하는 심각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다이먼은 "유럽은 이미 침체에 접어든 상태이고 미국도 6~9개월 내에 침체에 빠져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뉴욕증시가 추가적으로 20% 정도 하락할 수 있고, 이는 이전보다 더 고통스러울 것"이라면서 "특정 국가, 또는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큰 타격과 패닉이 올 수 있다"고 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벤 버냉키 전 미 연준(Fed) 의장도 위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버냉키는 이날 노벨경제학상 수상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아직 금융시장이  위기국면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금융여건이 악화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금융시스템과 관련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나은 상황"이라면서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이 금융여건을 악화할 수 있다"고 주의를 촉구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가격의 폭등,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이 글로벌 경제를 위험에 빠뜨리고 미국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낙관론자인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글로벌 경제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지난 6일 미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기후재앙 등으로 인한 충격 등을 감안할때 세계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고,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금리와 저인플레이션을 특징으로 하는 글로벌 경제의 구질서가 무너지고 있다는 점도 세계경제의 불안요인으로 지목했다.

IMF는 지난 4월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각각 3.6%로 예측했다가 3개월후인 지난 7월에는 올해 성장률을 3.2%, 내년 성장률은 2.9%로 하향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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