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 빅스텝 따라 금리 인상, 소비자포털 대기 30분 이상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국내 79개 저축은행 중 10곳이 6%대 정기예금상품을 선보인 가운데, 상품 가입 희망자가 몰리면서 소비자포털 사이트 접속이 지연되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 24일 공시에 따르면, 정기예금 12개월 만기 기준 평균 금리는 5.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초 3.59%보다 1.6%포인트(p) 오른 수준이다.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빅스텝에 맞춰 최고 금리가 6%에 달하는 상품도 나왔다. 이날 기준 다올저축은행의 ‘Fi리볼빙 정기예금’(비대면)의 12개월 만기 기준 최대 금리는 6.45%다.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해당 상품 금리는 3.65%였다. HB저축은행도 ‘스마트회전정기예금’, ‘e-회전정기예금’ 모두 6.45%에 판매 중이다.
저축은행이 시중은행과 금리 수준을 맞추기 위한 경쟁에 돌입하자 금리를 비교하는 중앙회 소비사포털에도 인파가 몰리고 있다. 이날 기준 저축은행중앙회의 소비자포털에서 예금금리상품을 비교하려면 30분 가량 대기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기인원은 1600여명 이상이었다.
저축은행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저축은행중앙회 'SB톡톡' 앱 접속자가 평소의 5배 이상 늘어나는 등 온라인 접속자가 폭주해 지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29일 서버를 증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용자 몰림 현상에도 안심할 수는 없다는 반응이다. 저축은행의 수익을 예대금리차에서 내는데 대출금리 상한이 연 20%로 묶인 탓에 역마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기대 심리 속에 어딘가에 묶여 있던 자금이 최근 금리 인상 이후 저축은행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다만 저축은행들이 대출 총량 규제 등으로 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릴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소비자들의 고금리 예적금 가입이 폭증하면 역마진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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