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사 '무기한 직위 해제'

경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제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경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제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제자들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어 등교거부 사태까지 초래한 경남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직위 해제됐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26일 해당 지역 교육지원청이 폭언 교사를 무기한 직위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에 최종 징계가 확정될 때까지 A교사는 피해 학생에게 접근할 수 없다.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인 A교사는 지난 13일 5학년 교실에서 청소지도를 하던 중 학생 12명을 대상으로 막말을 쏟아냈다. 이 사실을 접한 학부모가 항의방문 하자 A교사는 학생들에게 또다시 폭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충격을 받은 일부 학생은 당일 수업을 다 마치지 못하고 도중에 조퇴했다. 지난 24일에는 5학년 모든 학생이 등교를 거부했다. 결국 A교사는 지난 25일 5학년 학생들과 학부모가 모인 자리에서 공개 사과를 했다.

학생들의 진술서에는 “부모는 너를 싫어해서 괴물로 키우는 것이다”, “너희들 보고 개××라고 한 이유는 개가 요즘 사람보다 잘 대접받고 있기 때문이다”, “네가 이러고도 학생이냐, 농사나 지어라”, “1학년보다 공부를 못하는 ××들” 등의 A교사의 막말과 폭언이 그대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교사에게 정서적 학대 책임을 물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이 처음 접수된 경찰서가 3급서여서 초동조치만 진행했다”며 “26일부터는 경남경찰청에서 맡아 조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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