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통계 자료 오는 31일부터 발표 중단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2일 충청북도에 위치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달 22일 충청북도에 위치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지윤 기자]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요 통계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질병관리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26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매일 오전 배포하는 코로나19 보도자료를 오는 31일부터 중지한다. 또한 신규 확진, 신규 입원, 재원 중 위중증 환자 수, 사망자 수, 예방접종 현황 등은 오전 9시30분 질병관리청 홈페이지에서 업데이트한다.

정부는 주 2회 개최하던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1회로 줄이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당초 지난주 중대본 회의에서 이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유행 감소세가 주춤한 양상을 보이자 이번 주로 논의 일정을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20년 2월23일 코로나19 사태의 위기경보 수준을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올리며 중대본을 처음 가동했다. 매일 개최하던 회의는 개최 빈도가 조금씩 줄었고, 지난 4월부터는 1주일에 2회 열린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등 유행 규모는 최근 들어 반등 기미를 보이지만, 여름에 시작한 6차 유행은 일정 수준 안정된 상태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코로나19 통계를 매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나라는 드물다. 미국,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 싱가포르, 이탈리아 등은 홈페이지에 통계 자료를 매일 또는 1주 간격 정도로 업데이트하지만 보도자료를 내지는 않는다. 일본은 일일 신규 확진자 수 집계를 중단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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