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CPI 7.7%에 시장 이틀 연속 환호
중국, 해외입국자 시설격리 5일로 줄여
FTX, 결국 파산 결정… 시장 변수로 주시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소비자물가지수(CPI) 호재로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중국의 코로나 정책 변화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 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3.09포인트(0.10%) 오른 3만3748.4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36.56포인트(0.92%) 상승한 3992.93으로, 나스닥종합지수는 209.18포인트(1.88%) 뛴 1만1323.33으로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4.16%,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5.10%, 8.10% 올랐다.
이날 시장의 상승 요인은 크게 두가지다. 우선은 10월 CPI에서 기인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속도조절 기대다. CPI가 전년 대비 7.7%를 기록, 8개월 만에 7%대를 기록한데다, 월가 예상치(7.9%)보다 낮았다는 소식이 이틀째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시장에서는 12월부터 연준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에 0.5%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85%이상 반영 중이다.
중국의 코로나19 정책 변화도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 했다. 중국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 방역 통제기구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집중(시설) 격리 기간을 기존 7일에서 5일로 단축했다. 기존에는 해외 입국자와 감염자의 밀접접촉자에 대한 격리 규정을 시설격리 7일+자가격리 3일로 해왔으나, 이제부터는 시설격리 5일+자가격리 3일으로 단축된다.
상승폭을 제한한 요인은 FTX 사태다. 유동성 위기에 빠진 디지털자산(블록체인 기반 가상자산·가상화폐·암호화폐)거래소 FTX는 이날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 부채는 최대 6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물러났고, 존 J. 레이 3세가 FTX 그룹 CEO로 선임됐다. 레이 CEO는 엔론사태 청산인 출신의 구조조정 전문가다.
주요 종목은 동반 상승했다. 팔란티어 테크놀로지(10.08%), US 스틸(8.16%), 나이키(6.67%), AMD(5.70%), 넷플릭스(5.51%), 아마존(4.31%), 마이크론 테크놀로지(3.73%), 엔비디아(3.66%), 알파벳A(2.63%), 알파벳C(2.72%), 인텔(2.25%), 애플(1.93%), 마이크로소프트(1.70%), 메타(1.03%)가 줄줄이 올랐다.
최근 적자에서 탈피해 급등세를 나타냈던 쿠팡(-4.20%)은 차익 매물에 약세로 돌아섰다.
니콜라 코퍼레이션(8.39%), 루시드 모터스(6.61%), 리비안(5.89%), 테슬라(2.75%) 등 주요 전기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한편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49달러(2.9%) 오른 배럴당 88.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 값도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마감가 대비 15.70달러(0.9%) 상승한 온스당 1769.40달러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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