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업적이 표토르  대제를 능가한다고 주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자신의 업적이 표토르  대제를 능가한다고 주장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아조프해를 내해로  만든 것은 표토르 대제도 이루지 못했던 업적이라고 추켜세웠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역사상 가장 영토를 가장 많이 넓힌 18세기 개혁군주인 표토르 대제와  자신을 비교함으로써 서방과 러시아 일각에서 이는 전쟁 실패론을 일축한 것이다.

8일 RT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열린 시민사회 인권위원회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전쟁인 '특별군사작전'과 관련 "모든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 "이는 긴 과정이 될수도 있다"고 전쟁의 장기화를 예고했다.

그는 "전쟁은 이미  미국이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반 러시아 민족주의  쿠데타를 지지했을 때 시작되었다"면서 "돈바스 공화국(도네츠크와 루한스크)을 방어하기 위해  지난  2월에 개입하는 것 외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월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해서 얻은 러시아의  이익을  강조했다.

그는 "작전을 통해  얻은 새로운 영토는 러시아에  큰 이득"이라면서 "표토르 대제조차도 아조프해를 손에 넣지 못했지만 지금은 러시아 연방의 내해가 되었다"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자포리자, 헤르손 등을 점령해 러시아 영토화함으로써 아조프해가 자연스럽게 러시아의 바다가 되었다는 뜻이다.

푸틴  대통령은 예비군의 추가동원 여부와 관련 "병력 충원을 위해 소집된 30만명으로 충분하기 때문에 추가 동원을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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