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코로나19 봉쇄정책을 완화한 뒤 허베이성의 한 철도역에서 주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정책을 완화한 뒤 허베이성의 한 철도역에서 주민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다(AFP=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성난 민심에  '제로 코로나' 정책의 출구를 찾고 있는 중국이 국경봉쇄 완화도 추진하고 있다.

12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제로 코로나'에서 '위드 코로나'로 정책을 전환한 중국이 해외로부터의 입국자에 대한 격리조치도 완화하고 있다.

쓰촨성 청두시는 지난 11일부터 해외 입국자들의 격리기간을 8일에서 사실상 5일로 단축했다. 중국 방역당국은 청두시에서의 격리기간 단축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한뒤 문제가 없을 경우 전국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텐진시는 입국자에 대한 자택 격리조치를 사실상 폐지했다. 호텔 격리기간에 PCR 검사로 음성이 확인될 경우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수도 베이징과 경제도시 상하이도 비슷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지금까지 해외입국자의 경우 당국이 지정한 호텔 등 시설에서 5일간 격리후 자택 등에서 추가로 3일간의 격리를 의무화해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중국 방역당국은 홍콩 주민에 대해 내년 1월 춘제(중국의 설)전 격리없는 중국방문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은 홍콩 주민들도 다른 외국인들처럼 중국을 방문할 경우 5일간 시설 격리와 3일간의 재택격리를 해야한다. 지난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중국은 국경을 엄격히 봉쇄해 본토 주민과 홍콩 주민의 왕래를 통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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