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제 전환 시 위약금 삭제, 다이렉트 요금제 확장

SKT가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하고 위약금을 삭제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SKT 제공
SKT가 온라인 요금제를 개편하고 위약금을 삭제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SKT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SK텔레콤(SKT)이 온라인 요금제를 전면 개편했다. 이용자 선택권을 넓히기 위한 위약금 제거 등 편의성을 개선하면서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SKT는 14일 언택트 요금제를 다이렉트 요금제로 바꾸고 혜택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적용되며 이용자들이 대리점을 방문하지 않아도 직접 요금제를 설정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하는게 주된 내용이다.

5G와 LTE에 모두 신설요금제가 추가되고 기존 이용자들이 요금제를 이동할 경우 내야하던 위약금을 삭제했다. 기존 서비스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음원 재생 서비스 등 부가 서비스가 더해졌다.

신규 요금제는 5G에서 4만8000~6만9000원이 추가됐고 LTE에서는 3만원 요금제가 추가된다. 온라인 요금제 가입자의 선택지는 기존 7개에서 총11개로 늘어난 셈이다. 다만 최저요금제가 추가되지는 않았다.

온라인 요금제 사용시 가장 애로사항이었던 위약금이 해소된 점은 눈에 띈다. 기존에는 약정기간에 따라 10만원 이상의 위약금을 요금제 이동 시 지불해야 했다. 이는 온라인 요금제의 가장 큰 진입장벽이 됐고 이용자들의 낮은 가입률로 이어졌다.

이번 요금제 개편은 관련업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업계 가입자 수 1위인 SKT의 행보에 타 이통사들도 반응하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정책 중 하나인 통신요금제 개편을 위해 이통사들과 논의 중이다. 그동안 온라인 요금제는 신설 이후 일반 요금제 대비 7% 저렴할 뿐 이점이 적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번 신규 온라인 요금제 도입은 정부의 요금제 인하 압박과 온라인 요금제 사용비율 확대 등을 동시에 노린 것으로 보인다.

김지형 SKT 통합마케팅전략 담당은 "온라인 요금제 개편이 고객들의 합리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요금 상품 출시를 통해 요금 경쟁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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