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희 작가 25일 숙환으로 별세
서점·문학계 애도… "문단의 큰별 졌다"

조세희 작가가 이달 25일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조세희 작가가 이달 25일 별세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최석범 기자] 조세희 작가가 이달 25일 별세한 가운데, 문학계와 서점가를 중심으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 등 대형서점은 26일 홈페이지에 조 작가 추모 페이지를 마련하고, 고인이 걸어온 길과 연작소설집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등 생전 대표작을 소개했다.

교보문고는 조세희 추모 페이지에서 그를 1970년대 산업사회 병리를 가장 예민하고 감동적으로 포착한 작가로 소개하고 고인의 생전 작품 활동을 재조명했다.

알라딘은 "우리 땅에서라도 혁명은 구체제의 작은 후퇴, 그리고 조그마한 개선들에 의해 저지됐다. 우리는 그것의 목격자"라는 '작가의 말'을 소개하고 누리꾼이 추모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게시판을 마련했다.

문학계도 조 작가의 애도에 동참했다.

권성우 문학평론가은 본인 페이스북에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의 조세희 작가가 오늘(25일) 운명하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우리사회와 문단의 큰별이 졌다. 뭐라고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슬픈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정우영 시인도 페이스북에서 "선생님은 잔잔하셨지만 단호하셨다"며 "불의와는 전혀 타협하지 않으셨다. 깐깐하셨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후배들에게는 참으로 따뜻하셨다"고 회고했다.

강기희 소설가도 본인 페이스북에서 "수줍은 듯 미소를 지으시며 카메라를 어깨에 메고 현장으로 걸음하시던 모습이 아른하다. 부디, 평화롭고 따뜻한 나라로 가시길"이라며 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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