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민간용병회사인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교도소를 방문해 죄수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
러시아의 민간용병회사인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교도소를 방문해 죄수 용병을 모집하고 있다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러시아의 민간 용병회사인 와그너그룹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6개월간 복무한 죄수용병들을 사면했다.

6일 러시아언론에 따르면 와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전투 임무를 마친 일군의 죄수용병들을 사면하고 군에서 전역시켰다.

프리고진은 사면된 죄수용병들에게 "당신들은 사회로부터  깊은 존경을  받아야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서의 폭력을 자랑스러워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술을 마시거나 마약을 하지말고, 여성을 강간해서도 안되며, 나쁜짓에는 발을  들이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번에 사면된 죄수용병들은 프리고진이 러시아 전국의 교도소를 돌며 6개월전에 모집한 첫 용병들중 살아남은 사람들이다.  

프리고진은 모집 당시 죄수들에게 "6개월만 복무하면 자유롭다"면서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선에 도착한 뒤 전투를 거부하면 처형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미국 정부는 와그너그룹이 4만명의 죄수들을 포함해 모두 5만명 정도를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죄수용병들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가장 교전이 치열한 바흐무트에 투입되고 있으며 많은 용병들이 목숨을  잃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숨겨진 도살자'로 불리는 와그너그룹은 지난 2014년 창설 이후 전세계에서 러시아의 '청부'를 수행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물론 아프리카, 시리아 등지에서도 전쟁범죄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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