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세계에서 가장 정보에 밝은 미국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우크라이나 전쟁이 향후 6개월 내에 결판이 날 것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3일 미 CNN방송에 따르면 윌리엄 번즈 미 CIA 국장은 2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특강에서 "향후 6개월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마지막 결과를 결정하는데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에 총력전을 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봄철 대공세를 준비하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진다.
번즈 국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평화협상에 진지하지 않기 때문에 관건은 향후 6개월간의 전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기간에 푸틴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진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매달 지금까지 불법 점령한 영토를 잃어갈 위험을 무릅써야 한다는 것은 그의 자만심에 통렬한 상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번즈 국장은 "푸틴은 시간이 자기편이라고 보는 것으로 믿어진다"면서 "그는 전쟁의 피로감이 유럽을 휘감을 것이며, 미국은 산만해 지면서 우크라이나를 갈아 없앨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서방이 이미 러시아의 속을 꿰뚫어보고 있기 때문에 푸틴의 전략에 말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보인다.
번즈 국장은 작년 11월 세르게이 나리쉬킨 러시아 대외정보국장을 만난 자리에서 "전쟁에 대한 러시아의 계산은 작년 2월 24일 침공을 하기로 결정한 만큼이나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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