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서 난동 50대 남성, 경찰 떠나자 돌아와 알바생 무차별 폭행

[서울와이어 박성필 기자] 외상을 해주지 않는다며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을 폭행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출동한 경찰이 귀가 조치시켰으나 다시 돌아와 폭행을 했다.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폭행 혐의로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7시쯤 수원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아르바이트생 B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폭행 장면을 보도한 SBS에 따르면 A씨는 2만2000원 상당의 물건들을 고른 후 아르바이트생 B씨에게 1만원을 건넸고, 나머지는 외상 요구하면서 난동을 부렸다.

이에 B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A씨는 잠시 후 출동한 경찰관들의 귀가 조치에 편의점을 떠났다. 하지만 20여분이 흐른 뒤 A씨는 다시 편의점으로 돌아왔다.

A씨는 B씨에게 “너 XX, XX 경찰에 신고했지”라며 계산대 안으로 들어가 B씨를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재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B씨는 현재 얼굴과 배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B씨는 경찰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경찰이 처음 편의점에 왔을 때 A씨가 “집 안 가고 쟤(B씨) 죽여버릴 거야”라고 말했음에도 귀가 조치 외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경찰은 A씨의 귀가 장면을 지켜본 후에 현장 철수를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