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기업인 디즈니가 분기 실적이 개선됐음에도 7000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했다.
9일 CNN방송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디즈니의 밥 아이거 회장은 8일(현지시간) 비용절감을 위해 7000명의 직원을 해고하겠다고 발표했다.
디즈니의 글로벌 인력은 22만명이다. 따라서 7000명은 전체 인력의 약 3%에 해당한다.
아이거 회장은 "오늘 우리가 직면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면서 "전세계 직원들의 재능과 헌신에 대해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디즈니는 이번 감원을 통해 약 55억 달러의 비용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가운데 25억 달러는 영화와 TV 쇼 등 비콘텐츠 부문이다.
디즈니의 3분기 매출은 235억 달러로 8% 증가했다. 시장의 예상치(234억 달러)를 약간 상회했다.
아이거 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중단했던 배당금 지급을 재개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 비즈니스에 대한 팬데믹의 충격이 크게 완화된만큼 이사회에 배당금 복원을 승인해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우리의 비용 절감 이니셔티브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용절감 발표와 배당금 지급 계획이 전해지면서 디즈니의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8% 급등했다. 디즈니의 주가는 작년 43% 하락했지만, 작년 11월 아이거 회장의 복귀 이후 22% 상승했다.
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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