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액·개인배당금 1위엔 각각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
10위권 내 홍라희 여사 등 '삼성 오너일가' 곳곳에 포진

국내 주요 기업들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년과 동일한 2조원대 금액을 배당금으로 의결했다. 상위 50개사 중 배당액이 가장 많았다.  
국내 주요 기업들의,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전년과 동일한 2조원대 금액을 배당금으로 의결했다. 상위 50개사 중 배당액이 가장 많았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2022년도 결산 배당 규모가 전년과 비교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실적 둔화 우려에 배당금을 줄인 탓이다. 이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1000억원대 배당금을 받으며, 결산 배당금 기준 개인 1위 자리에 올랐다.

15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대 기업 중 현금 및 현물배당을 발표한 상위 50개사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 총수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다. 이 회장은 삼성 계열사 5곳에서 총 1991억원의 배당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200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지만, 배당금 규모는 전년(2577억원) 대비 22.7% 줄었다. 이 회장에 뒤를 이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릅 회장이 전년 대비 31.3% 증가한 1033억원을 배당금으로 받게 돼 2위를 차지했다. 

3위부터 10원에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932억원)을 비롯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841억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777억원) ▲구광모 LG그룹 회장(753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2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101억원)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23억원)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386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성 오너가에서만 4명이 10위권 내 포함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우 조사 기간까지 SK의 배당 발표가 없어 순위에서 빠졌다. 상위 50개사의 결산 배당금은 15조666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18조1448억원)보다 13.7% 감소한 규모다. 배당액 규모에선 삼성전자가 지난 1월 말 결산 배당으로 전년과 동일한 2조4529억원을 배당 의결하면서 가장 많았다. 분기별로 삼성전자는 지난 1년간 총 9조8092억원을 배당했다.

배당금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 든 곳은 LG생활건강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배당금은 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66.6% 감소했으며, 포스코홀딩스도 전년보다 59.9% 줄어든 1517억원의 배당을 의결했다.

이외 롯데케미칼(-58.2%), 삼성증권(-55.3%), 메리츠금융지주(-51.8%), SK텔레콤(-50.0%) 등도 전년 대비 배당금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대로 고유가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SK이노베이션(128.4%), 현대오토에버(62.9%), 현대차(51.1%), 현대글로비스(50%) 등이 배당을 큰 폭으로 늘렸다. 현대차와 기아의 경우 2022년도 결산 배당금은 각각 1조5725억원, 1조432억원으로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4대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과 신한지주는 배당액이 각각 33.8%, 39.1% 감소한 반면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30.7%, 6.3% 증가한 배당금을 발표하는 등 차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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