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적 부진 책임 지고 보수 낮춰
직원수 줄어들면서 이 사장도 고통분담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35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35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사진=호텔신라 제공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35억6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사장의 지난해 연봉은 전년(41억4800만원)보다 15.5% 줄어든 35억600만원이다. 연봉은 급여 13억6600만원과 상여 21억3500만원, 기타 근로소득 500만원 등이다.

급여는 13억6600만원으로 전년과 같았으나 상여 항목인 장기 성과 인센티브가 27억7700만원에서 21억3500만원으로 23% 줄어들면서 연봉이 감소했다. 장기 성과 인센티브는 3년간의 경영실적을 기반으로 지급된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30.2% 늘어난 4조9220억원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은 뒷걸음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4.1% 줄어든 783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은 50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보수를 낮춘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일가의 경우 실적이 나빠도 보수가 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이 사장의 감봉은 드분 사례라는 게 재계의 평이다. 직원 수도 2285명에서 212명 줄어 이 사장 역시 고통분담을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인규 호텔신라 운영총괄 사장은 지난해 18억5200만원을 수령했다. 전년(21억2200만원)보다 12.7% 줄어들었다. 호텔신라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5100만원으로 전년(5300만원)보다 3.8% 감소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