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정기임원인사 예정, 조직개편안도 공개
부사장 이하 임원 교체폭↑, 안정과 혁신 조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사장단은 대부분 유임하는 방향으로 두되 부사장 이하 임원급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취임 후 첫 임원인사를 앞두고 있다. 사장단은 대부분 유임하는 방향으로 두되 부사장 이하 임원급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취임 후 첫 정기 임원인사 결과에 관심이 모인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1일 순차적으로 인사와 조직개편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내부에서는 사장단 인사는 유지하는 방향이되 부사장 이하급 임원에서는 큰폭의 교체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장단 변동폭이 적은 데는 지난해 인원 변동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장단 인사를 통해 DX부문장에 한종희 부회장, DS부문장에 경계현 사장 등 ‘투 톱’ 체제를 구축했다. 이후 반도체분야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신제품인 ‘갤럭시S22’와 ‘갤럭시폴드, 플립4’ 등 신제품 흥행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냈다.

추가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반도체 가격 하락 등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점도 사장단 교체 폭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부사장단 이하 임원급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임원 변동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30대 상무 4명과 40대 부사장 10명을 배출한 바 있다. 이 회장 취임 후 혁신을 강조했던 만큼 올해도 지난해 이상의 젊은 피 수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여성 임원 발탁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4대 그룹 중 첫 임원인사를 단행한 LG가 여성임원을 대거 뽑아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현재 이영희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과 양혜순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이 총수일가를 제외하고 삼성전자 내에서 가장 높은 직급에 오른 여성들이다. 사장급 여성임원은 총수일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하다. 

이 회장을 보좌할 그룹 차원 컨트롤타워는 복원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서 컨트롤타워 복원에 대한 계획을 보고했으나 이 회장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 EPC경쟁력강화TF, 금융경쟁력제고TF 등을 통해 사업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다만 기존 TF장들에게는 힘이 더 실릴 가능성이 높다. 사업지원TF의 주요 현안 결정의 중추인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금융경쟁력제고TF장을 맡은 박종문 삼성생명 부사장, 삼성물산EPC경쟁력강화TF장인 김명수 삼성물산 사장 등이 핵심 키맨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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