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격려금 300만원 포함, 동종업계 최고 수준 제시
노조측 제시안 거부… 상경 투쟁 등 파업절차 본격화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 지부(이하 노조)가 사측이 제시한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안을 거부했다. 회사는 동종 업계 최고 수준의 제시안을 내밀었지만, 노조가 이를 거부하면서 사실상 파업 절차를 밟게 될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열린 제33차 임단협 교섭에서 노조에 기본급 8만원 인상안을 제시했다. 이외에도 무쟁의 타결 격려금 200만원 지급과 100년 기업 달성을 위한 노사 화합 격려금 100만원 등이 교섭안에 담겼다.
또 생산기술직 청년 후 기간제 채용 확대를 비롯한 ▲퇴직자에겐 최대 2년 추가 근무 기회 제공 ▲치과 진료비 연 50만원 지원 ▲주택구입 대출 상환 15년으로 연장 등에 파격적인 제시안을 노조 측에 건넸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거부하고 상경 투쟁 등을 예고했다. 다음 달 6일부터는 현장에서 공동 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노조는 파업을 같은 달 13일 무기한으로 전환해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갈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등 그룹 내 조선 3사 노조는 올해 6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과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사회연대기금 10억원 출연 등을 요구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 제시안에 대해 “전 세계적 금리 급등과 경기침체 등으로 내년 세계 신조선 발주량이 올해보다 40% 가까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재정 부담에도 고심 끝에 이번 제시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약 8000억원 규모 적자에 이어 올해도 적지 않은 적자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 속 회사가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다. 올해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열린 마음으로 조합과 소통해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측 입장에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화물연대 파업 장기화 가능성에 노조 파업까지 겹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높다. 특히 수주 호황을 맞은 시기로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손실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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