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등 삼성 총수일가 오전 10시쯤 용인서 참배
CJ그룹 회장·한솔그룹 회장, 시간차 두고 선영 찾아 추모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그룹의 글로벌 기업 초석을 닦은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35주가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 창업회장은 1910년 경상남도 의령에서 태어나 29살인 1938년 대구에서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창업했다.
그는 이후 제일제당·제일모직·삼성전자·삼성중공업 등을 잇달아 설립하는 등 ‘인재제일’과 ‘합리추구’의 경영 이념을 앞세워 삼성그룹의 성장 발판을 마련한 뒤 1987년 별세했다.
기일은 19일이지만 토요일인 관계로 추도식은 하루 앞당겨 진행됐다. 전날 국내 재계 총수들과 한국을 찾은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간 차담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쯤 삼성 오너일가와 선영에 도착했다.
모친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을 비롯한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삼성 총수 일가는 선영에서 참배를 마치고 곧장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건희 선대회장 2주기에 참석했던 사장단은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관심을 모았던 이재용 회장의 별도 메시지도 없었다.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모처에서 방한 중인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지난 17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사우디 왕세자 등을 만나는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하루 만에 재차 스페인 총리와 만나는 이 회장은 반도체 협력 등에 대해서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창업회장의 장손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두 자녀인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정추진실장, 이경후 CJ ENM 브랜드 전략담당 등과 함께 선영을 찾아 40분간 머물며 고인을 기린 후 떠났다.
삼성가와 CJ가는 이병철 창업회장의 장남인 고 이맹희 CJ 명예회장과 삼남인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간 상속 분쟁으로 2012년부터 따로 추도식을 열어왔다. 다만 3대 들어 두 오너가에 해빙 무드가 조성됐다.
실제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빈소가 마련되기도 전에 이건희 선대회장 장례식장을 찾기도 했다. 올해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 홍라희 여사와 CJ그룹 탄생의 주역으로 평가받는 고 손복남 고문 장례식장을 찾았다.
고인과 동서 관계인 홍라희 여사는 지난 6~8일 매일 장례식장을 찾아 마지막 가는 길을 애도했다. 또 다른 범삼성가인 한솔그룹의 조동길 회장은 오후 3시쯤 사장단과 선영에서 참배할 예정이다.
이 창업회장 막내딸인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정용진 부회장, 정유경 총괄사장 등은 예년처럼 추도식에 불참했다. 사장단이 대신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리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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