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후 경영 폭 넓어져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년 만에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호암재단의 호암상은 삼성그룹 창업자 이병철 회장의 ‘인재제일’과 ‘사회공익’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0년 이건희 삼성 회장이 제정했다.
이 부회장은 31일 오후 서울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2022년도 제32회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이 부회장의 경영 행보가 기존과 달리 넓어진 모습이다.
이 부회장은 현장에서 별도 메시지를 내지 않았지만, 이번 시상식 참여를 계기로 앞으로 경영 활동 폭을 넓게 가져갈 가능성이 크다. 특히 새 정부 출범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비추는 횟수가 늘었다.
실제 지난 10일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 참석을 비롯해 이날 호암상 시상식 등 활발한 일정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시상식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수상자 가족과 지인, 상 관계자 등 약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부회장 외에도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부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사장),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등 10여명의 임원진도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올해 호암상 수상자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오용근 포스텍 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장석복 카이스트 특훈교수 ▲공학상 차상균 서울대 교수 ▲의학상 키스 정 미국 하버드의대 교수 ▲예술상 김혜순 시인 ▲사회봉사상 하트-하트재단 등이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학술, 예술, 사회봉사 분야에서 각고의 노력을 다하며 인류사회 발전과 고귀한 인간 사랑 실천에 큰 업적을 이룬 훌륭한 분들을 수상자로 모시게 돼 큰 기쁨이자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날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메달, 상금 3억원씩 총 18억원이 수여됐다. 한편, 호암재단은 지난해부터 삼성호암과학상을 물리·수학 및 화학·생명과학 2개 부문으로 확대하는 등 올해 시상까지 164명의 수상자에게 307억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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