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신세계·한솔그룹, 17일 오후 순차적으로 선영 참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오너일가, 주말 추도식 가질 듯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 어린이)의 1972년 모습. 사진=삼성 제공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오른쪽에서 두 번째)와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가운데 어린이)의 1972년 모습. 사진=삼성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삼성그룹 창업주인 호암 이병철 창업회장의 36주기 추도식이 17일 오후 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에서 열렸다. 이병철 창업회장의 올해 기일(11월19일)은 일요일인 관계로 추도식이 앞당겨졌다. 

고인은 1938년 삼성물산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세우고 청과물·건어물 수출업을 시작했다. 이후 1953년 제일제당을 설립하고 제당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고 제일모직(1954년), 삼성전자(1969년), 삼성중공업(1974년) 등을 줄줄이 세우며 초일류 기업의 발판을 만들었다. 

생전 그는 사업보국·인재제일·합리추구의 경영 이념을 토대로 국가 경제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경영 철학은 3대째 들어서도 의미가 퇴색되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손자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20년 추도식 참배 후 사장단 50명과 가진 오찬에서 “기업은 늘 국민 경제에 도움이 돼야 하며, 사회에 희망을 드릴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치셨던 선대회장님의 뜻과 창업 회장의 사업보국 창업이념을 계승·발전시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에 따르면 결심 공판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 총수일가는 주말 선영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이외 범삼성가인 CJ, 신계계, 한솔그룹 등은 오후 시차를 두고 선영을 방문해 고인을 추모한다. 

삼성 사장단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글로벌리서치 고문, 김재열 국제빙상경기연맹 회장 등 유족들은 주말 이틀 사이 선영을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의 장손인 이재현 CJ회장과 아들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성장추진실장, 딸 이경후 CJENM 브랜드전략실장도 이날 추도식엔 참석하지 않지만, 오는 19일 기일에 맞춰 저녁 서울 중구 장충동 고택에서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선영은 주말 삼성일가와 겹치지 않는 일정으로 찾아 고인을 기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범삼성가는 호암 추도식을 공동으로 열었으나, 형제인 CJ 이맹희 전 회장과 삼성 이건희 선대회장이 상속 분쟁 이후 같은 날 시간차를 두고 추도식을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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