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종현 기자] 최근 세계를 뒤흔들고 있는 미국 기밀문서의 유출자가 군 기지에 근무하는 청년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기밀문서를 대량으로 유출한 배후 인물은 군 기지에 근무하는 청년으로, 온라인 지인그룹에 이 기밀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다르면 외로운 청년이자 총기 애호가인 이 청년은 비디오 게이머들에게 인기있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디스코드에 있는 24명 채팅방의 일원이었다.
총기와 군사장비, 신에 대한 사랑으로 의기투합한 이 그룹은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던 지난 2020년 디스코드에서 동아리를 구성했다.
'OG'라는 별명으로 알려진 기밀문서 유출자는 작년에 디스코드 채팅방에 몇 달에 걸쳐 기밀문서를 복사한 것으로 보이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올렸지만 처음에는 전문용어로 가득차 이 메시지에 동료들은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고 읽는 사람이 거의 없었다.
OG는 처음에는 수작업으로 기밀문서를 올리다가 너무 피곤하다는 것이 증명되자, 문서를 수백개의 사진으로 촬영해 게시했다.
유출자는 정부 컴퓨터 네트워크에 저장된 비밀정보를 문서화하거나 프린터할 수 있는 휴대전화나 다른 전자기기 휴대를 금지하는 보안시설에서 적어도 하루의 일부를 보냈다. 그는 근무처인 이 군사 기지에서 기밀문서를 집으로 가져다 유출시킨 것으로 보인다.
유출자와 온라인 지인그룹인 한 친구는 "그는 똑똑한 사람이다. 물론 그는 이 기밀문서들을 게시할때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이 것들은 실수로 유출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디스코드는 월간사용자가 약 1억5000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코로나19 유행 기간동안 인기가 높아졌다.
워싱턴포스트는 기밀문서 유출자인 OG를 직접 인터뷰한 것이 아니라 18세 미만이라고 밝힌 24명 온라인그룹의 한 멤버와 인터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다른 멤버와도 인터뷰했는데 이들은 모두 OG의 실명과 그가 거주하고 있는 주를 알고 있지만 연방수사국(FBI)이 그를 찾고 있다는 점을 들어 정보 공유를 거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