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ADB 이어 민간연구소도 낮춰...한은, 이달 성장률 하향 시사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1.5%가 최근 대세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3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7%에서 1.5%로 0.2%포인트(p) 내린다고 밝혔다. 글로벌 성장률 전망 하향 등 대외여건 악화를 반영한 탓이다.

연구소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적, 최근 중국 실물지표, 자체 경제전망모형(WQPM)의 추정 결과를 종합적으로 감안해 2023년 성장률전망치를 소폭 하향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속보치·전분기 대비)은 0.3%로 집계됐다.

우리 경제는 2020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9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4분기(-0.4%) 역성장을 기록했으며 1개 분기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올해 1분기 0.3%에 그쳤던 우리 경제 성장률이 2분기 0.6%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와 건설투자 회복세가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연간 기준으로 국내 경제는 상반기(0.8%·전년 동기비) 통화 긴축에 따른 글로벌 수요 위축, 반도체 경기 악화에 따른 투자 축소 등으로 부진하지만, 하반기(2.2%)로 갈수록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가시화되고 금융시장 여건이 개선되면서 성장 폭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1.5%는 최근 대세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기구에 이어 국내 민간연구소가 이미 1.5%를 전망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이번달 내놓을 수정 경제전망에서 기존 전망치인 1.6%의 하향조정을 예고했다.

IMF는 지난달 11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EO)에서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7%에서 1.5%로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지난해 7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1월(-0.3포인트)과 4월(-0.2%포인트) 등 네 차례 연속으로 우리나라의 성장률 전망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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