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지난달 장외채권시장 동향 분석

[서울와이어 서영백 기자] 지난달 국내 채권금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인상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긴축기조가 유지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국채·통안증권 등을 사들이면서 순매수 규모가 17조원을 넘어 월간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9일 발표한 '5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달 말 국고채 3년물과 5년물 금리는 각각 연 3.459%, 연 3.450%로 집계돼 직전 4월 말보다 각각 16.6bp(1bp=0.01%포인트), 15.8bp 올랐다. 같은 기간 10년물 금리도 17.2bp 오른 연 3.532%였다.

금투협은 "5월 금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과 함께 추가긴축 문구를 삭제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기조가 완화될 것으로 전망되며 금리가 하락한 이후, 한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됐음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을 열어두는 등 긴축기조가 유지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5월 채권 발행 규모는 국채와 특수채, 통안증권, 금융채 등이 증가하면서 4월보다 21조원 증가한 97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5월 회사채 수요예측 규모는 총 30건에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2조1950억원)보다 305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미매각은 A등급에서만 1건 미매각이 발생하면서 미매각 금액을 전체 발행 금액으로 나눠 산출한 미매각률이 5.4%를 기록했다.

5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채권금리 상승 영향 등으로 전월보다 18조1000억원 증가한 389조900억원이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의 채권 매수 열풍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외국인은 채권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익을 얻는 재정거래 유인의 확대 영향 등으로 국채 11조5000억원, 통안증권 5조3000억원 등 총 17조4조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 여러 종류의 채권에 투자하면서 총 3조1000억원을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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