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 관련 흥덕경찰서 등 10곳 압수수색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검찰이 많은 인명피해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사고와 관련 24일 흥덕경찰서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지난 15일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는 집중호우로 인근 미호강 제방이 터지면서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됐으며,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 

흥덕경찰서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 발생 1시간 전에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112 신고를 받고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무조정실은 감찰을 통해 이 같은 의혹을 확인했고, 대검찰청에 정식으로 수사를 요청한 바 있다. 

총 2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침수사고와 관련 경찰의 부실대응 의혹 등을 수사하는 검찰이 사고 지점 관할 경찰서를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만큼 사고 원인과 의혹 등이 규명될지 관심이 쏠린다. 

흥덕경찰서뿐 아니라 흥덕구청, 충북경찰청, 충북도청, 청주시청, 행복도시청, 충북소방본부 등 10여곳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지하차도 참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구성된 검찰수사본부는 이날 오전부터 동시다발적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엄정한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