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출장 마친 뒤 즉각 폭우피해 현장으로 향해
"구조와 복구 등 필요한 조지에 최선을 다할 것"
여야도 한 뜻, 17일 국토위 전체회의 연기 결정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 수습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오후 폭우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 수습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폴란드 출장에서 귀국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6일 인천국제공항 통해 입국한 직후 곧장 침수사고로 현재까지 총 9명의 사망자를 내는 등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사고 현장을 찾았다. 

해당 지하차도는 많은 비가 내린 지난 15일 오전 8시45분쯤 인근 하천의 범람으로 침수됐다. 당시 이곳을 지나던 버스와 트럭을 포함 차량 15대가 불어난 물에 고립된 상태다. 구조 당국은 이번 사고와 관련 총 11명의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하지만 각 차량 탑승자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어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원 장관은 많은 사상자가 나온 현장을 방문해 “비극적인 사고에 참담한 마음”이라며 “구조와 복구, 사고 예방과 여러 가지 필요한 조치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나라의 모든 역량을 수해 복구와 피해 확대 예방에 쏟겠다”고 강조했다. 여야도 다음날(17일) 예정된 국토교통위원회 전체 회의 연기를 결정했다.

이번 회의에서 여야는 원 장관을 불러 서울-양평 고속도로 건설 사업 백지화 논란 등의 현안을 질의할 예정이었다.

민주당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가 재난대책 부서인 걸 감안해 내일 전체 회의는 적어도 최소한의 수해 부분이 정리된 이후인 수요일(19일)이나 목요일(20일)쯤 하자는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며 “그전까지 국토부는 수해 예방·복구에 전념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전국적인 폭우로 인한 재난 상황에 여야 간 정쟁을 피하고 피해 복구 등 수습에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대표들도 이날 오전부터 각 당 상임위 간사들에게 연락해 회의 연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송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와 관련해 “각 상임위가 긴급한 수해 복구나 조치를 취하고, 7월 말까지 상임위별 전체 회의를 한 번씩 열겠다. 국민의힘도 큰 이의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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