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측 쟁위행위 여파, 국내·국제선 운항 차질
본격적 파업 예고에 휴가철 승객 피해 예상돼
사측 "승객 볼모로 한 단체행동 즉각 중단해야"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협상에서 이견차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휴가철 여행객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사측과 임금협상에서 이견차를 보이는 가운데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파업에 들어간다. 이에 휴가철 여행객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올여름 휴가철 항공대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은 본격적인 쟁의행위를 예고했고, 실제 16일엔 베트남 호찌민을 왕복하는 국제선 항공편이 결항되는 등 여행객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달 7일부터 쟁위행위에 돌입했고, 오는 24일부터는 전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사측과 임금협상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다. 

노조는 지난 13일까지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결렬됐다. 이에 입장문을 내고 “한 달 이상 지속된 준법투쟁에도 사측과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며 “회사와 협상 타결이 불가하다고 판단했다”고 파업 이유를 설명했다. 

조종사 노조는 이후 14일부터 준법투쟁의 강도를 높이는 2차 쟁의행위에 돌입한 상태로 이로 인해 운항 차질이 발생하는 등 현재까지 국내선과 국제선 등 총 50편 이상의 비행기가 결항 또는 지연됐다. 

특히 노조 측이 예고한 파업이 휴가 시즌과 맞물리면서 여행을 떠나는 승객들에 불편도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와 관련 타사 항공편과 자사의 후속편을 안내하는 등 승객 불편 최소화에 노력할 방침이다. 

아울러 사측은 “조종사 노조의 스탠바이 근무 거부, 고의 지연 등 일방적인 단체행동의 여파로 국제선까지 결항됐다”면서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대란이 우려되는 등 승객을 볼모로 하는 단체행동은 즉시 중단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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