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력한 군사도발을 예고했다.
연합뉴스는 10일 조선중앙통신을 인용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회의에서 "조선반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정세 악화의 주범들의 군사적 준동을 분석하고 철저히 견제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들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북한 매체가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대한민국 지도의 서울 주변과 육·해·공군 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부근으로 추정되는 지역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발언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 위원장은 "적의 군사력 사용을 사전에 제압하며 전쟁 발생시 적의 각이한 형태의 공격행동을 일제히 소멸하기 위한 당중앙의 군사전략적 기도 실현에서 기본은 강한 군대가 준비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억제 사명 수행의 위력한 타격 수단들을 더 많이 확대보유하는 것과 함께 부대들에 기동적으로 실전배치하는 사업을 계속 심화시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수공업부문의 모든 공장, 기업소들에서는 현대화돼가는 군의 작전수요에 맞게 각종 무장장비들의 대량생산 투쟁을 본격적으로 내밀어야 한다"고 군수공장들의 분발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는 오는 21∼24일 실시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를 앞두고 경고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을지연습을 "북침 전쟁 연습"이라고 주장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