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보류 후 사업 재정비 나선 버거킹
햄버거서 이물질… 2년 전 실수 되풀이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 2월 한국 버거킹(비케이알·BKR) 수장에 오른 이동형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매각을 임시 중단하고 사업 재정비에 나선 버거킹의 경쟁력을 끌어올려 인수합병(M&A)시장에서 원하는 몸값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그의 과제다.
하지만 버거킹은 실적 악화에 이어 최근 잇따라 발견된 이물질로 논란이 일고 있다.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빠른 사과를 했으나 이미 2년 전에 똑같은 사례가 나와 여전히 부실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버거킹 운영사 BKR은 지난해 매출액은 7574억원으로 전년 매출액 6784억원보다 11.6%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은 78억원으로 68.5% 급감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120억원에서 지난해 당기순손실 23억원으로 적자 전환됐다.
예상 매각가 1조원 이상을 기대하며 매물로 나왔던 버거킹은 지난해 11월 매각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이후 신규 매장 출점과 메뉴관리,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사업 재정비에 주력해왔다.
다만 지난해 버거킹은 최대 매출을 올렸으나 실속은 챙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요 버거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지난해 실적이 대부분 개선된 가운데 버거킹의 실적만 악화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운영 방식의 차이와 과도한 프로모션 등으로 인한 이익률 감소가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버거킹이 대표 메뉴인 ‘와퍼’ 시리즈 외에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러 종류의 색다른 맛을 구현하는 다른 프랜차이즈에 비해 신규 소비자 유입이 어렵다는 것이다.
여기에 소비자의 신뢰도 추락하고 있다. 지난달 버거킹 햄버거 고기 패티에서 기름에 녹은 테이프가 발견되면서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버거킹 측은 “고객에게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앞으로 위생 관리에 철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당시 버거킹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을 의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버거킹은 2021년 11월에도 햄버거 안에 비닐이 나와 위생관리 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당시에도 버거킹은 “품질관리 및 서비스 운영에 더욱 힘쓰겠다”라며 비슷한 입장문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프랜차이즈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등 국내 버거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버거킹이 매각을 재추진한다면 실적을 회복하고 소비자 신뢰 등을 되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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