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충돌증후군, 통증 무시하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도
축구·농구 등 급한 방향 전환 잦은 활동 전에 관절 상태 살펴야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가을바람이 불어오면서 축제와 콘서트 등 야외 행사가 한창이다. 날씨가 선선해지자 각종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도 늘었다. 이때 충분한 대비 없이 축제와 콘서트에서 과도하게 뛰거나 무리한 산행과 스포츠 활동을 하면 무릎과 어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이준철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함께 야외활동시 주의해야 할 점을 살펴봤다.
최근 몇 년 사이 콘서트장에서 응원봉을 흔드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 콘서트는 길게 4~5시간 이어지는데, 장시간 팔을 들고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어깨 질환 발생 위험이 높다. 또 어깨 사용이 많은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을 무리하게 하면 관절 부위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 같은 활동 후 가장 흔히 발병하는 어깨 질환은 ‘충돌증후군’이다. 이 질환은 팔을 어깨 위로 들거나 좌우로 흔들고 뻗는 동작을 반복하면서 발생한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를 둘러싼 4개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뼈와 충돌하며 통증이 생긴다. 움직일 때 어깨에서 소리가 나거나 팔을 올릴 때 통증을 느끼게 된다. 아픈 어깨 쪽으로는 돌아눕지 못할 만큼 심한 통증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힘줄에 염증만 생기기 때문에 며칠 휴식으로 통증이 사라지기도 한다. 하지만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어깨를 계속 쓰면 힘줄과 뼈 충돌이 재발할 수 있다.
통증을 무시하고 어깨에 무리가 가는 운동을 하면 어깨뼈와 힘줄 마찰이 지속되면서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 관절 주위 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등 4개 근육 중 하나 이상에서 손상이 생긴 것을 말한다.
손상이 시작된 회전근개는 자연 회복 가능성이 낮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는데, 파열 조직을 방치하면 변성이 생겨 회복이 힘들다. 경미한 파열만 생겼다면 ▲약물복용 ▲주사 요법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되나, 수개월 비수술적 치료로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반월상연골판파열’도 자신의 체력과 관절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운동을 할 경우 발병하는 질환 가운데 하나다. 주로 하체 중심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 쉽게 발생하는 무릎 질환이다.
반월상연골판은 허벅지 부위 대퇴골과 정강이의 경골 사이 완충작용을 하는 반달 모양 조직이다. 무릎 연골이 찢어졌다는 것은 대부분 반월상 연골판 손상을 의미한다. 축구, 농구 등 급한 방향 전환이나 점프 또는 뛰어내리는 동작이 많은 운동을 할 때 발생 위험이 높다.
반월상연골판은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어렵고, 방치하면 퇴행성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에는 주사,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2~3개월 후 대부분 완화된다. 파열 정도가 크거나 완전 파열의 경우 관절내시경을 활용한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이 전문의는 “스포츠 등 야외활동 후 근골격계 발생 통증은 격렬한 운동을 하는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증상은 아니다”며 “자신의 체력을 생각하지 않는 무리한 활동은 연령에 따라 가벼운 외상으로도 힘줄 파열과 심각한 관절 부상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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