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잔액 9.5조 증가해 1043조원
연체율 1.15%, 8년9개월만에 최고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자영업자들이 최근 수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경기 부진을 빚으로 버텨내면서 대출잔액과 연체액이 나란히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5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자영업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1043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갈아치웠다.
올 1분기(1033조7000억원)과 비교하면 3개월 새 9조5000억원 불었다. 지난해 3분기(1014조2000억원) 대출 잔액이 1000조원을 넘은 이후 대출 규모가 4분기 연속 1000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연체액(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도 역대 가장 많은 7조3000억원에 달했고 연체율은 1.15%로 8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자영업 대출자 연체율을 소득별로 나누면 저소득층(소득 하위 30%)은 1분기 1.6%에서 2분기 1.8%로 0.2%포인트 올랐다. 이는 2014년 1분기(1.9%) 이후 9년3개월 만에 최고치다.
중소득(소득 30~70%) 자영업자의 연체율(2.2%)은 3개월 새 0.4%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4분기(2.4%) 이후 3년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고소득(소득 상위 30%) 자영업자의 연체율(1.2%) 역시 2015년 3분기(1.2%) 이후 7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김익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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