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서 기자간담회 개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달 말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와 관련해 2개월 더 연장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추 부총리는 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국제 유가 강세가 수그러들지 않는다면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정도 추가 연장할 것을 적극 검토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류세는 이달 말까지 탄력세율 조정을 통해 휘발유가 ℓ(리터)당 615원, 경유는 369원을 적용해 각각 25%, 37% 인하된 상태다. 휘발유는 지난 1월부터, 경유·액화석유가스(LPG)는 지난해 7월부터 지금의 인하율이 유지돼왔다.

현재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은 현행 인하율이 결정된 지난해 12월보다 높은 상황이라 세번째 인하 연장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휘발유값은 1800원선을 넘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1796.32원으로 14개월 만에 18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 보다 0.11원 오른 1700.03원으로 약 9개월 만에 1700원대에 진입했다.

추 부총리는 4분기 전기요금 인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 에너지 공기업 상황, 국민 부담 등 세 가지 축을 고려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전기요금 인상에 정치적 영향이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전기요금 인상은) 정치적 일정과 관련한 고려는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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