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1.5조' 규모 유럽 해상풍력 송전케이블 공급계약… 해저사업 확대 가속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LS전선이 올해 5월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TenneT)사와 맺은 포괄적 장기공급계약 중 2건의 본계약을 체결했다. 2건의 본계약 맞춰 LS전선은 2026년부터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계획이다. 

LS전선은 테네트의 독일 자회사인 테네트 오프쇼어(TenneT Offshore)사와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5얼 덴마크와 네덜란드, 벨기에, 독일 등 유럽 4개국은 2030년까지 65기가와트(GW) 용량의 해상풍력을 공동으로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테네트는 이 프로젝트에 참여해 최대 3500만 가구에 녹색 풍력 에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LS전선은 벨기에 건설업체 얀데눌(Jan De Nul)사, 데니스(Denys)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해와 독일 지역을 연결하는 총 4건의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HVDC는 장거리 송전망, 국가 간 연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에 최적화돼 있어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번 2건의 본계약 외에도 남은 2건의 계약은 2026년까지 순차적 체결이 예상된다.

LS전선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전력망 구축사업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HVDC 케이블은 대규모 설비투자와 높은 기술력이 필요해 소수의 글로벌 전선업체가 시장의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측은 이와 관련 올해 8월 강원도 동해시 소재 사업장에 155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를 통해 국내외 해저사업을 확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