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모닝케어 올해 3분기 매출 71억원
HK이노엔, 3분기 매출 36억원… 전년 比 57%↑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국내 제약사들이 연말연시 모임 대목을 맞아 숙취해소제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첫 연말을 맞아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술자리가 잦아지면서 숙취해소제 시장도 커지고 있어서다.

13일 시장조사업체 닐슨 IQ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숙취해소제 시장 규모는 약 31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성장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동아제약, HK이노엔 등 제약사들이 소비자 입맛에 맞는 숙취해소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숙취해소제의 변화… 더 효과적·편하게 먹는다

모닝케어 간 솔루션. (사진=동아제약)/서울와이어
모닝케어 간 솔루션. (사진=동아제약)/서울와이어

동아제약은 숙취해소제 ‘모닝케어’ 연구진이 축적한 음주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기능식품 ‘모닝케어 간 솔루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억력 개선 도움과 알콜성 손상으로부터 간을 보호하는 기능이 담긴 유산균발효다시마추출물을 함유했으며, 섭취가 편하도록 액상 스틱 파우치 형태로 제작됐다.

지난해 동아제약은 모닝케어 매출액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75억원) 대비 20억원가량 증가했다. 또 모닝케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71억원을 기록해, 연말 대목까지 포함할 경우 사상 최고치를 달성할 전망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모닝케어는 코로나 사태 이후로 올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최근 모닝케어 간솔루션 출시 등을 통해 브랜드 입지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K이노엔 컨디션 스틱. (사진=연합뉴스)/서울와이어
HK이노엔 컨디션 스틱. (사진=연합뉴스)/서울와이어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전통적 강자인 ‘컨디션’도 변화를 거치고 있다. HK이노엔은 컨디션 제품군만 지난해 607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3분기까지 453억원 판매고를 올렸다. 또 분기별 150억원 대 매출을 거두는 등 숙취해소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HK이노엔은 최근 젤리형 숙취해소제 ‘컨디션 스틱’ 신제품을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자두맛과 망고맛 2종류며, 성수기 시즌에 맞춰 기존 컨디션맛과 그린애플맛에서 확대됐다.

컨디션 스틱은 지난해 3월 출시돼 올 10월까지 3600만포 이상 판매됐다. HK이노엔이 출시한 컨디션 스틱의 올 3분기 매출은 3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5% 증가한 수치다. 해당 제품은 컨디션군 전체 매출의 24%를 차지할 정도로 수요가 높았다. 

종근당도 젤리형 숙취해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종근당은 젤리 타입 숙취해소제 ‘깨노니 스틱’ 배사과맛과 납작복숭아맛을 출시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숙취해소제 시장이 커지고 있고 소비자 기호성에 맞춘 맛과 섭취 편의성이 좋은 젤리 타입의 제품이라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조아제약은 젤리 타입의 ‘조아 엉겅퀴 숙취해소 젤리’를 내놓았으며, 한독은 숙취해소제 ‘레디큐’의 젤리형 신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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