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기능식품協, 올해 시장규모 전년 比 0.9% 늘어
광동ㆍ유유 3분기 호실적… 신성장동력 확보 '사활'
한미사이언스 간, 장 등 6종 지난달 연달아 출시해
휴온스ㆍ대원제약, 건기식 회사와 투자 계약 체결

[서울와이어 양성모 기자] 국내 제약사들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사업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부수사업이 아닌 주요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광동제약, 유유제약, 한미사이언스, 휴온스 등 제약사들은 건기식 제품을 출시하거나 헬스케어 기업 지분 확보 등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
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에 따르면, 협회가 전문 리서치 기관과 함께 전국 6700가구를 대상으로 건강기능식품 구매 지표를 조사한 결과 올해 시장 규모는 6조2022억원 규모인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시장 규모인 6조1498억원 보다 0.9% 늘어났다.
광동제약은 이달 4일 비엘팜텍과 주식매매계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광동제약은 비엘팜텍으로부터 건기식 전문 기업 비엘헬스케어의 절반이 넘는 지분(지분율 58.74%)을 인수하기로 했으며 연내 추진한다고 밝혔다.
광동제약은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301억원, 3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5%, 43.7% 늘었다. 회사 측은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동력을 발굴함과 동시에 사업 시너지 창출에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유유제약도 약국 경영 통합 솔루션 플랫폼인 바로팜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커머스 사업 모델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유유제약이 눈앤굿, 인사메디, 장안에화제 등 건기식 14종을 바로팜에 공급하면, 바로팜은 플랫폼 내 유유제약 브랜드관을 별도 구축해 전국 1만8000여 회원 약국에 유유제약 제품을 총괄 판매할 계획이다.
유유제약의 3분기 누적 매출은 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다만 수익이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는 계열사 합병을 통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서 경쟁력을 한층 더 높였다. 한미사이언스는 혈행 건강에서부터 눈과 간, 장, 관절 건강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 6종을 지난달부터 릴레이로 출시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소비자들의 건기식 구매처가 '온라인몰'에 집중돼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네이버 스토어 등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다. 회사의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160억원, 9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각각 20.9%, 78.8% 급등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기존에 구축해 둔 제품 라인업과 판매 유통처를 기반으로 사업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휴온스글로벌도 10월 푸드어셈블과의 지분투자 계약 체결을 통해 가정간편식(HMR)·건기식사업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푸드어셈블은 밀키트 제조 및 유통 회사이다. 회사 측은 푸드어셈블의 지분 50.1%를 취득했다.
휴온스글로벌의 3분기 영업이익은 9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급증했다. 매출도 소폭 상승했다.
대원제약도 지난달 에스디생명공학의 최대주주로 올라서며 건기식 사업 등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에스디생명공학은 화장품과 건기식 사업에 연구개발을 하고 있는 기업으로 2021년 충북 음성에 건기식 전문제조 제2공장을 착공한 바 있다. 대원제약이 취득한 주식수는 8000주다.
대원제약을 포함한 DKS컨소시엄은 10월 에스디생명공학 인수를 위한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에스디생명공학 인수금액은 650억원이다.
대원제약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3분기 기준 영업이익 세자릿수를 이어오는 등 호실적을 거두다가 2021년 두자릿수로 감소했다. 이후 지난해 387억원으로 급등한 뒤 올해 세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선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부터 연결 편입될 에스디생명공학은 사업의 매출 감소 및 공장 증설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대원제약의 영업이익 훼손은 불가피할 전망이다"며 "다만 자회사 청산을 통한 적자폭 감소, 대원헬스케어와의 시너지를 통한 매출 증가·비용 효율화를 통한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HLB제약의 콴첼이 관절 건기식 '관절만사성'을 출시했으며 삼진제약은 편안한 수면을 돕는 건기식 '하루드림 릴렉스티 락투신'과 '딥슬립 아쉬아간다' 2종, 동아제약은 독일 프리미엄 건기식 '오쏘몰 바이탈', 일동제약은 '마이니' 시리즈 등을 선보이면서 여러 제약사들이 건기식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건강기능식품 소비자 실태조사의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5년간 국내 가구의 건강기능식품 구매경험률이 꾸준히 81~82%대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는 점을 바탕으로 앞으로의 시장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홍삼 및 비타민을 제외한 기능성 원료 시장의 비중이 2019년부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이전보다 다양화되고 세분화된 개개인의 건기식 수요에 따른 시장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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