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사진=서울와이어DB
 (왼쪽부터)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국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긴급회의를 진행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양종희 회장 주재로 비상대책 논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자체 비즈니스 영향을 점검하고 소상공인 지원 방안과 금융시장 유동성 공급자로서 역할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은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이후 비상대응체계를 상시 가동하고 주말에도 비상대응반을 운영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 급등 등 금융시장 변동성 대응을 위해 원화·외화 자금시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도 진옥동 회장의 주재로 전날 오후 6시부터 3차 그룹 위기관리위원회를 진행했다. 앞서 4일과 7일 열린 회의의 연장선이다. 신한금융지주도 유동성 리스크 관리 등을 통해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날 진 회장은 "해외 투자자들의 문의와 우려에 대해서는 그룹 유관부서간 긴밀히 소통해 입체적으로 대응해달라"며 "유동성 리스크를 포함한 리스크 전반에 관한 위기 판단은 현 상태를 유지하되, 시장과 그룹의 상황에 관해 주의력을 잃지 않고 면밀히 모니터링을 지속하자"고 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역시 지난 13일 그룹 주요 임원이 모이는 경영협의회를 진행했다. 이날 임 회장은 "금융시장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객 불편이 없도록 모니터링을 포함해 기민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임 회장은 오는 16일 오전 8시 임원회의를 재차 개최하고 외화유동성과 건전성, 밸류업 계획에 관한 모니터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전날 오후 2시부터 함영주 회장과 은행장, 전략담당 임원 등 주요 임원들이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 등을 검토했다. 회의에서는 손님 관리 및 영업 안정화, 환율 변동에 따른 관리 방안 등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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