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KT&G·현대차·SK하이닉스 등 주목
안전마진 확보엔 '배당'
배당기준일 잘 확인해야

[서울와이어 정다희 기자] 상반기 ‘안전마진’을 확보할 수 있는 반기 및 분기 배당 종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당 기준일 전에 미리 매수해 시세차익을 누리거나, 보유 후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는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종목별로 배당 기준일이 다르므로, 투자 전 확인은 필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말 배당 기준일이 도래하는 주요 배당주는 현대자동차, SK텔레콤, NH프라임리츠 등이 있다.
최근에는 1분기 실적과 향후 이익 전망에 따라 상승하는 종목만 오르는 ‘차별화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수는 257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변동성을 줄이는 가운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배당주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이다.
배당 기준일이 가까워질수록 배당 수익을 노리는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가 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단기 시세차익을 노린 매도 전략이나, 장기 보유 후 배당 수령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국내 주식은 매수 후 2영업일 후에 결제가 이뤄지기 때문에 배당을 받기 위해서는 배당 기준일 최소 2영업일 전에 매수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대표적인 반기 배당주로는 KT&G와 맥쿼리인프라가 있다. 이들 종목은 6월 말일이 배당기준일이다. KT&G의 올해 상반기 예상 배당금은 1200원이다. 지난해 결산배당을 포함한 배당수익률은 4.52%이며, 전일 종가 기준 반기 배당만을 포함한 시가배당률은 1% 수준이다. KT&G는 결산 배당액(4200원)이 반기 배당액(1200원)보다 더 크다.
맥쿼리인프라도 6월말 반기 배당을 한다. 올해 상반기 예상 주당배당금은 380원이며, 반기 배당금만을 포함한 전일 종가 기준 시가배당률은 3.29%다. 통상 맥쿼리인프라는 반기배당액과 결산배당액이 동일하다.
이 외에도 반기 배당을 하는 리츠 종목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ESR켄달스퀘어리츠, NH프라임리치는 5월 말이 배당기준일이며, 예상 주당배당금은 각각 137원, 140원이다. 롯데리츠는 6월 말일이 배당기준일로, 예상 주당배당금은 117원이다.
분기 배당주인 현대자동차와 우선주 3종목(현대차우, 현대차2우B, 현대차3우B) 모두 배당기준일이 이달 말일이다. 주당배당금도 2500원으로 동일하다.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 SK스퀘어 역시 이달 말일이 배당기준일로, SK텔레콤의 주당배당금은 830원,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는 각각 375원으로 결정됐다.
KT는 6월 말을 배당기준일로 삼는다. 예상 주당배당금은 600원이다. SK리츠도 6월 말이 배당기준일로 예상 주당배당금은 66원이다.
증권가에선 이들 종목 중 KT&G, KT 등을 추천하고 있다. 배당 매력과 함께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가능성을 함께 반영한 평가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KT&G는 일회성 비용 발생에도 불구하고 해외 궐련 호조에 힙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을지로타워,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 호텔 등)비핵심자산 매각을 통한 추가 주주환원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내 추가적인 주주환원을 고려했을 때 상승여력이 높아 매수 구간으로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KT의 2분기 실적은 1분기보다 더 우수할 전망"이라며 "(회사의) 강력한 주가 부양 의지를 감안하면 2분기 또는 3분기에 주당배당금(DPS)이 700원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