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박동인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20일 원/달러 환율은 1380원대 후반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환율은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달러 약세와 수출업체 수급 부담에 하락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고 전날 경기 선행지수도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불안심리가 조성됐다"며 "이에 탈달러 현상이 나타나면서 달러 약세 재료로 사화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약달러 현상은 환율 하락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요인인 만큼 이날도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며 "여기에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유입될 경우 환율 하락세를 강화해주는 재료로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도와 저가매수세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전날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순매도 속에 하락 마감했다"며 "간밤 뉴욕 증시에서의 주가 상승폭도 미미한 영향에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둔화됐다"고 했다.
또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투자를 위한 환전 수요 등 저가매수세가 하단을 지지하면서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확신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따라서 이날 환율은 글로벌 약달러를 추종하는 가운데 저가매수세가 하방을 받치면서 1380원대 후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박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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