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새민주, 개헌·정계개편 논의… 반명 연대 속도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이하 새민주) 대표가 20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견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왼쪽)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이하 새민주) 대표가 20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독주 견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전병헌 새미래민주당(이하 새민주) 대표가 20일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재명 후보의 독주 견제와 7공화국 체제 수립을 위한 개헌 협력에 나서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회동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제안한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 3년 임기 단축, 권한 조정’과 새민주가 주장해온 책임총리제 중심의 분권형 개헌이 맞닿으면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약 30분간의 회동을 마친 뒤 “계엄 단절과 극복을 전제로 이재명 독재집권을 저지하고 제7공화국 개헌을 위한 통 큰 협의를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병헌 대표는 “국민의힘이 내부 전열을 재정비하고 대대적인 쇄신에 나서는 한편 2028년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치르고 차차기 대통령이 7공화국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할 수 있도록 이번 대선 당선자가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개헌안에 대해 “과거부터 반복된 정략적 개헌 논의일 뿐”이라며 “4년 연임제 주장은 유신헌법·사사오입 개헌보다 더 위험한 ‘정권 연장형 개헌’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입법·사법·행정 삼권을 이재명 후보가 장악하는 ‘총통령 체제’가 등장하는 상황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현재로선 국힘과의 직접적 연대는 고려하지 않지만, 혁신적 전열 재정비가 선행된다면 협력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개헌 연대와 자유민주주의 가치 수호를 위해 협의를 이어가겠다”며 “여론조사상 지지세가 오르고 있고 당 경선 주자들도 김 후보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 전 대표와의 협력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새민주 일각에서는 유재호 성남시의원을 포함한 새민주 당원 33명이 김 후보 지지를 선언할 예정으로, 국민의힘과의 대선 연대를 공식화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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