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코로나 재확산, 2분기 수익성 우려
저비용항공사 "현재 정상운항… 예의주시"

[서울와이어 박제성 기자]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2분기 수익에 비상등이 켜졌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와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화권 내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한다. LCC들의 해외노선 매출 비중은 일본, 동남아, 중국 등의 순으로 높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항공사들은 현재 중화권 지역 내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해져 이를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하는데 아직까지 자체적으로 감편운항 등의 조정 계획은 없다. 다만 중화권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져 당국이 운항규제를 강화할 경우 감편을 검토할 수도 있다.
문제는 중화권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점이다. 다행히 한국, 일본 등에서는 아직 급증 추세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올 여름에 유행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
다만 국내에도 확산이 급증할 경우 올 하반기 항공사들의 일시적 수익감소는 불가피할 수 있다.

대만은 최근 한 주 동안 코로나19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만9097명으로, 전주 대비 91.3% 급증했다. 중국도 관련 환자가 늘었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 따르면 코로나19 양성률은 3월31일부터 5월4일까지 7.5%에서 16.2%로 증가했다.
중국 국영매체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지난 26일 중국의 호흡기질환 분야 최고전문가 중 한 명이 코로나19 예방과 치료노력을 강화할 것을 당국에 촉구했다. 이 전문가는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중난산 중국공정원(Chinese Academy of Engineering) 원사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기저질환 고령자는 48시간 내에 약물치료를 해야 중증으로 진행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방역당국 조치에 따르는데 현재는 특별한 지침이 없어 정상 운항중"이라며 "다만 확산세가 심각해질 경우 정부지침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항일정을 조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까지 특별한 내부변동은 없어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 중화권 예약률이 영향을 받지 않아서 일단 상황을 보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코로나로 중국노선을 감편하고 있진 않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코로나19 감염 파동은 올 3분기쯤부터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중난산 원사는 "적절한 약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중국에서 새로운 코로나19 치료제 2종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